MBC 금토 드라마 '판사 이한영' 3회는 연쇄살인범 김상진을 향한 냉철한 복수와 새로운 사건의 시작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습니다. 회귀 후 달라진 이한영의 판단력과 행동은 법조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특히 깡치사건으로 불리는 복잡한 보험사기 의혹 사건을 맡으면서 그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파격적인 오프닝 장면부터 소름 돋는 법정 반전까지, 3회는 드라마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리는 중요한 회차였습니다.

김상진 사건 마무리와 깡치사건의 배당
이한영이 연쇄살인마 김상진을 잡아내면서 그는 법조계 전체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미친놈인 줄 알았는데 좋은 쪽으로 미쳤다는 소문이 판사들 사이에서 퍼지며, 한영은 단숨에 핫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이러한 소문은 충남지법 법원장인 사법부의 백호 백이석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었고, 정의파로 알려진 백이석은 형사수석부장판사 정식에게 한영에게 깡치사건을 맡겨보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깡치사건이란 사실 관계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어려운 사건으로, 검사조차 두 손을 드는 사건을 의미합니다. 다른 사건에 비해 업무 강도만 높지만 사건을 해결해도 티가 많이 나지 않는 그런 사건입니다. 백이석은 아마도 한영의 정도를 테스트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김상진을 잡아내면서 소원권을 하나 얻은 한영은 법원장님께 자신이 배석이라도 김상진의 재판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그렇게 그에게 사형이라는 선고를 이번엔 진짜로 날리게 되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한영이 김상진을 차로 쳤던 것도 단순히 죽이기 위함이 아니라, 평생 고통 속에 살도록 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김상진은 다리가 불구가 되었고, 이는 한영의 치밀한 복수 계획의 일부였습니다. 3회 오프닝에서 보여준 피 흘리는 범인을 바라보는 한영의 눈빛에서 서늘한 분노가 느껴졌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과거 자신의 잘못된 판결로 목숨을 잃었던 고진화학 피해자의 할머니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장면이었는데, 한영의 뜨거운 눈물은 그가 이번 생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숙제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처럼 뭉클한 감동을 전했습니다.
보험사기 의혹 사건과 송나연 기자의 등장
한영이 이번에 맡게 된 깡치사건은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사건이었습니다. 결혼을 앞둔 여성 김선희가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남편인 박혁준이 아내 명의로 8개의 보험에 가입해 수령자로 지목된 이른바 보험살인 의혹 사건이었습니다. 증거는 많지 않지만 심증은 있는 그런 사건이었죠. 처음에는 단순 사고로 보였지만, 정황상 살인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전생에서는 증거 부족으로 무죄가 선고됐지만, 몇 년 뒤 진실이 밝혀졌던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생의 한영은 다릅니다. 그는 직접 피해자가 죽은 사고 현장에 나서서 현장을 확인하기 시작했고, 그곳에서 기자 송나연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송나연은 앞으로 한영의 언론 조력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인물로, 한영은 그녀를 통해 여론의 관심을 끌어올리며 판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한영이 송나연을 만나고 나연이 너무 와다다 말해서 거의 2분가량 대답을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두 사람의 케미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앞으로의 협력 관계를 예고하는 듯했습니다. 송나연이 사건에 보도하면서 모든 판사들의 시선이 박혁준의 재판에 집중되었고, 심지어 백이석 법원장까지 방청석에 앉아 지켜보는 가운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한편 법조계에서 관심을 끌기 시작한 이한영의 활약은 강신진에게까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강신진의 눈에 들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던 윤혁의 한영을 향한 질투심이 시작되었죠. 신진은 이한영을 자기 쪽으로 끌고 오고 싶겠지만 한영이는 복수를 품고 있기에, 어떤 관계로 만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또한 유세희가 이한영의 따귀를 때리는 장면이 인터넷에 퍼지며 해날로펌 유선철 대표에게 질타를 받는 모습도 그려졌는데, 반면 장녀 유하나는 묵묵히 일하며 아버지의 눈에 들고 있어 대조를 이뤘습니다.
법정 반전과 김가영의 세컨폰
드라마 3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법정 씬이었습니다. 드라마 말미 한영은 피고 박혁준이 여자친구 김선희의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교통사고를 냈다는 의혹의 깡치사건 재판에서 보험설계사이자 사촌 김가영의 심문을 시작했습니다. 핵심 증인인 김가영이 증인석에 서자, 한영은 대뜸 그녀의 휴대폰을 증거로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가영이 아무렇지 않게 휴대폰을 내놓자, 한영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결정적인 한마디를 날렸습니다. "그거 말고, 진짜 휴대폰 내놔" 즉, 사적으로 사용하는 휴대폰이 하나 더 있지 않느냐는 것이었습니다. 한영은 아무래도 김가영과 박혁준 사이의 무언가 커넥트가 있었음을 알고 일부러 쇼를 벌인 것으로 보였는데, 핸드폰을 제출하라 했으나 가영은 세컨폰을 숨긴 것을 한영에 의해 들키게 되었고 모두가 웅성웅성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당황하는 김가영의 표정과 함께 엔딩이 터졌고, 이 반전 때문에 4회 예고까지 숨도 못 쉬고 볼 정도로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아무래도 두 사람이 짜고 돈을 노리고 피해자를 죽이기로 했던 것 같은데, 과연 한영은 김가영에게 세컨폰이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눈치챘을까요? 전생의 기억을 활용한 것인지, 아니면 현장 답사와 취재를 통해 새롭게 알아낸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회귀 전 와이프였던 해날로펌 막내딸 세희와의 소개팅 장면도 흥미로웠습니다. 10년 후와는 꽤 다른 느낌의 안하무인 세희를 한영이는 능숙하고 능글하게 대하기 시작했는데, 오히려 이런 한영의 행동이 세희의 관심을 제대로 끌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생에는 둘이 좀 윈윈하는 흐름으로 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세희도 집에서 오빠, 언니한테 밀리고 있으니까 서로 필요한 존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